PC시장, 향후 2년간 위축 전망 - 한화증권

PC시장이 수요감소로 향후 2년간 성장둔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PC산업기술 속도에 비해 네트워크기술 속도가 부진해 소비자들의 PC교체 욕구가 감소하고 있어 PDA(개인정보통신기기) 등이 본격 도입돼 기기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2002년까지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19일 한화증권은 ''2001년 PC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PC시장은 전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확산과 PC보급률 포화로 12.7% 수준의 생산증가율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IDC제팬의 자료에 따르면 올 PC시장은 전년대비 13.9% 상승한 1억 5,216만대 규모로 지난해 성장율보다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화증권은 밝혔다.

IDC제팬은 지역별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올해 22.2%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10%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인텔은 지난달 PC의 가격인하 유도와 경쟁업체의 부상으로 펜티엄4프로세서와 펜티엄3프로세서를 각각 18∼21%와 5∼42% 인하했다.

그러나 펜티엄4프로세서의 가격 및 D램, 마더보드 등 관련부품 가격이 높아 이들 가격이 동시에 인하되는 하반기에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한화증권은 내다봤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PC시장은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계절적인 수요 및 노트북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전년대비 7.6% 성장한 39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호조를 보인 삼보컴퓨터와 현대멀티캡 등은 PC시장 축소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가 바람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