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사외이사도 수입 .. 글로벌시대 투명성 제고

대기업들이 사외이사 등 임원을 해외에서 적극 ''수입''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데다 글로벌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주목된다.외국인 이사 영입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대표기업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열린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요란 맘(스웨덴)을 추천,기존의 프란츠 헤르만 힐링거(독일)와 이와사키 데쓰오(일본)에 이어 3번째 외국인 이사를 영입키로 했다.

전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규모인 셈이다.현대자동차는 가노코기 다카시 미쓰비시 이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토머스 시드릭 구매 및 자재담당 부사장을 상근 이사로 선임,8명의 이사진 가운데 2명을 외국인으로 짰다.

포항제철은 98년 3월 사무엘 슈발리에 뉴욕은행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경영에 참여시키고 있다.

현대전자도 오는 3월 말 예정된 주총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영입,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