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 뇌졸중 치료제 신약 전임상 시험

동부한농화학은 20일 부작용이 적은 뇌졸중 치료제 신약 (KR31378)을 개발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기존 뇌졸중(중풍) 치료제인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면 혈류가 뚫린 후 혈액이 다시 공급되면서(재관류) 뇌손상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약효를 지니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언어장애 신체마비 등의 뇌졸중 후유증에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혈관 이완증상 등의 부작용이 적으며 독성이 낮다고 동부한농은 설명했다.

이번 신약은 다양한 동물 모델 실험에서 뇌경색 40~50% 감소,부종 40~65% 감소 등 개선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동부한농은 세계적인 임상전문시험기관 영국의 헌팅던사를 통해 이 물질의 전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전임상 시험을 종료하고 내년에 임상 1상을 마친 후 기술을 매각할 계획이다.

상품화는 2005년경에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정밀화학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동부한농화학 신약개발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 유성은 박사팀,서울대 부산대 등의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지난 98년 10월부터 동부한농화학과 정부가 각각 22억원과 18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이번 연구과정에서 국내 특허 2건, 미국 특허 2건 등의 특허가 출원됐고 올해 2건의 특허를 추가 출원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