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 자사주물량 15% 넘어..매물부담 작용 우려

한국기술투자가 취득한 자사주가 전체 발행주식수의 1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주식물량의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11월 한화투신운용과 1백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이달 21일 현재까지 2백37만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이에 앞서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4월 2백77억원을 들여 5백91만주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5월과 10월엔 주택은행 동부투신운용과 체결한 1백90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신탁계약체결)에 가입,5백16만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11개월사이에 한국기술투자가 취득한 자사주 물량은 전부 15.29%(1천3백45만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취득에 투입된 회사돈은 모두 5백68억원으로 한국기술투자 납입자본금(4백4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한국기술투자의 자사주 물량을 지분율로 계산해보면 최대주주인 서갑수 사장의 지분(17.0%)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비교됐다.

한국기술투자의 정용의 자금부 차장은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단기차입금 부담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시장내 매각 또는 임직원 공여 등 여러 각도에서 처분 방법을 강구중이며 외국계 기관투자가에 자사주를 넘기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