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기반 EDI솔루션 경쟁 가열 .. 뛰어난 호환성.비용 절감효과 뚜렷

XML(확장성표기언어) 기반의 e비즈니스 솔루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EDI(전자문서교환)솔루션도 XML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주로 eCRM(고객관계관리),e프로큐어먼트(구매조달) 등의 기능과 함께 e비즈니스 통합솔루션에 장착된 형태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 웹메소드 엑셀론 등의 외국업체들이 국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업체들도 솔루션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EDI제품도 시장에 등장해 업체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EDI시스템이란=통신 표준규약을 이용해 서로 다른 PC간에 문서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쓰인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인트라넷을 통해 부서간,업체간 업무효율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도입 비용이 높은데다 정해진 문서양식 밖에 지원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따랐다. 부서간 또는 업체간에 시스템 환경이 틀리고 통신규약과 EDI운영 솔루션 등이 다양해 실질적인 문서교환이 어려워졌다.

반면 XML기반의 EDI(이하 XML/EDI)솔루션은 뛰어난 호환성으로 기존 EDI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우선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문서전송에 따른 비용절감효과가 뛰어나다. 서로 다른 시스템간에도 연동이 가능해 수주 발송 배송 결재 재고관리 등 기업간 제반업무를 통일시켜준다.

또 여러가지 형태의 문서를 교환하고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EDI시스템 내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시장현황=국내에서 XML/EDI솔루션을 가장 먼저 내놓은 업체는 DIB(Digital Information Bank)다.

지난 99년 XML기반의 전자상거래용 솔루션인 제딕(XEDIC)을 내놓으면서 EDI솔루션을 모듈로 장착했다.

XSL에디터를 이용,문서의 외관 등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썸테크도 올해초 e비즈니스 통합솔루션인 "앤서포B2B"를 개발해 출시하면서 EDI모듈을 장착했다.

HTTP,SSL,SMPT 등 다양한 인터넷 표준의 문서를 호환할 수 있고 별도의 프로그램없이도 웹상에서 실시간으로 문서를 교환할 수 있다.

한국지식웨어(www.kware21.com)의 엑소더스(EXODUS)는 B2B 전자상거래를 위한 XML/EDI솔루션이다.

컴포넌트 기반으로 이뤄져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째즈넷이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 XML/EDI솔루션 "Xez-EDI"를 개발했으며 K4M는 e크로스 시리즈를 시장에 내놨다.

모바일 솔루션 시장도 치열=작년이 XML/EDI솔루션 개발이 붐을 이뤘다면 올해는 XML/EDI을 이용해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XML 기반의 e비즈니스솔루션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DIB의 경우 제딕을 포항제철 삼성전기 등에 공급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모바일전자문서 교환"기능을 추가했다.

K4M도 작년말 무선인터넷과 호환이 가능한 "e크로스모바일"을 출시해 일본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컴아이엔씨도 지난달 "엑시온 모바일"을 출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무선인터넷 콘텐츠변환기를 이용,기존 데이터를 XML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째즈넷과 한국지식웨어 등의 업체도 XML기반의 모바일솔루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