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580 붕괴…외인, 현선물 동시매도

나스닥 폭락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22일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폭이 늘어나면서 낙폭을 넓히고 있다.

외국인은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대형 통신주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텔레콤 지분매각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정부 주도의 통신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통신주의 주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1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79.42로 15.11포인트, 2.54% 하락해 58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80.84로 4.40포인트, 5.16% 하락해 80선이 위협받고 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72,30으로 3.21%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이 1,362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87억원과 4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각각 84억원과 6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만 양 시장에서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종이, 목재, 의약 업종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신주는 4%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상승세를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SK텔레콤이 5% 이상 하락했다. 증권주가 3% 이상 크게 하락한 가운데 한빛증권이 하나로종금과 합병설로 증권주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 연구원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투신권자금도 많이 빠져나가서 개인이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조금 빠졌다고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쌍용정보통신이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가 힘을 잃어 4∼7%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