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신제품 잇따라 출시 .. 봄 시즌 겨냥

봄 시즌을 겨냥한 가전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는 최근 내수경기 부진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3월 이후 입학과 혼수시즌 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체들은 신모델의 성능과 품질은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층을 자극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23일 자동점화 방식과 12가지 자동요리 기능을 갖춘 전자식 매직가스오븐레인지를 선보였다.

60만원대의 이 제품은 작년 9월 출시된 가스오븐레인지 "퓨전"의 성능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서 자동요리 등 전자식 기능을 대거 채용한 게 특징이다. 또 젊은 층이 선호하는 흰색 톤의 밝은 색상과 곡선미를 살린 부드러운 디자인을 구사했다.

삼성전자는 "항아리 냉각방식"을 채용한 국내 최대 용량의 1백82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가격은 1백5만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크게 높이지 않았다. 항아리 냉각방식은 냉장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냉장고 측면의 직접냉각 방식 파이프가 온도를 고르게 분배해주는 "4면 직접냉각방식"을 채용,옛날 땅속에 묻혀있던 김치맛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배추 60포기까지 저장이 가능한 대용량으로서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누드 김치통"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오디오와 냉장고 부문에서도 새 모델을 선뵐 예정이다. JVC코리아도 가정용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인 "GR-DV2000KR"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1백92 만화소의 UXGA급 고성능 스틸카메라 기능과 수평해상도 5백20본의 고해상 화질을 갖고 있어 전문가 못지않은 뛰어난 영상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전문가 사양의 고급카메라에서만 볼 수 있었던 리얼터치 포커스링을 탑재하고 기존 캠코더의 문제점이었던 인위적인 색상 및 다초점 변환의 어려움을 해소한게 특징이다. 가격은 2백만원대.

조일훈 기자 jih@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