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혁명] 이렇게 준비한다 : 제약.대기업 .. 'SK케미칼'

국내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를 개발한 SK케미칼은 지난해 7월 생명공학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바이오 벤처인 인투젠을 설립했다.

이지바이오 및 서울대 암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설립된 인투젠은 선플라 개발 주역인 김대기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이 대표이사를,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장인 방영주 교수가 연구개발 이사를 맡고 있다. 인투젠이 기능유전체학과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를 통해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발굴하고 SK케미칼은 이를 활용해 각종 질환의 진단체 및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인투젠은 미국 콜럼비아대학과 슬로안-케터링 암연구소,록펠러 대학,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연구를 수행한 정두일 박사와 함께 기능유전체학을 이용한 암 유전자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위암 및 폐암 유전자를 발굴,분류한 뒤 2002년에는 발굴된 암 유전자를 대상으로 암 치료제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개인별 맞춤 예방의약 시대에 대비,개인에 맞는 항암제를 선별하고 적정한 약물 사용량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암세포주들에 다양한 항암제를 투여한 후에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인투젠은 이와는 별도로 포항공대와 스웨덴의 루트비히 암 연구소,한국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한 서정곤 연구원을 중심으로 프로테오믹스를 통한 질병 특이 단백질의 규명 및 이를 이용한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5-6월중 짧은 시간에 다량의 단백질들을 분석 할 수 있는 전과정 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갖출 계획이다. 현재 심장질환,태아질환,치매,당뇨,위암 등을 연구 중이며 진단 및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후보 단백질들을 다수 탐색했다.

특히 태아질환과 관련된 단백질을 이미 발굴해 진단 키트 개발에 착수,내년 2월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인투젠은 이같은 사업에 향후 3년간 1백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