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터디] 똘똘한 '맞춤학습지' .. 창의.사고력 '쑥쑥'

학습지업계가 "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

초등학습지 업체가 유아시장에 진출하고 유아업체는 초등시장을 공략하는 등 "영역파괴"가 이뤄지고 있다.또 영어학원이 전문학습지를 선보이고 유명 출판사들은 잇따라 인터넷 학습지 사업을 시작하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초등학습지 업체들은 속속 인터넷 분야를 강화, 온.오프라인 통합작업을 서두르는 등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기존 종이(오프라인) 학습지만으로는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맞추기 힘들다고 보고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지가 등장하고 서비스도 강화돼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영역파괴 =초등학습지 업체들이 잇따라 한솔교육의 아성인 유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1위인 대교는 이달초 유아대상 한글학습 프로그램인 "한글땅 재미땅"을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재능교육도 3월초 새로운 유아 학습지를 선보인다.

웅진닷컴은 월 3만원대의 싼 가격의 회원제 한글 학습지 "웅진씽크빅 한글깨치기"를 작년말 출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교원그룹(한글선생님.프리스쿨)과 삼성출판(한글방글) 아가월드(커가는 수학) 등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이에 맞서 유아시장의 최대기업인 한솔교육은 초등학습지 시장에 진출하고 "태교시장"을 개척하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솔은 하반기께 초등학습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영.유아학습방식을 채택한 사고력.창의력 위주의 학습지로 꾸며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40년간 영어교육의 외길을 걸어 왔던 YBM시사영어사도 초등학생용 영어전문학습지인 "시사영어동아리"로 초등학습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문학습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수능학습지를 내놓던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경우 작년말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빨간펜"(교원)의 독무대였던 종합학습지 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웅진이 지난해 "웅진유니아이"로 도전장을 내민데 이어 재능교육도 3월초 전과목 종합학습지 "스스로i"를 내놓을 예정이다.

온.오프통합 =대교는 최근 통합정보시스템인 미다스(MIDAS)를 구축, 작년 7월 개설한 교육포털사이트 에듀피아닷컴(edupia.com)을 통해 평생학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과 방송, 전문교사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일본어 학습 시스템인 "웨브로 일본어"도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교육문화센터형 건물을 갖추고 온라인 시험및 성적관리, 학습자료실, 화상강의가 이뤄지는 디지털학원사업을 올해부터 벌일 계획이다.

연말까지 서울 목동, 경기 일산, 광주 등에 학원을 설립한뒤 오는 2005년까지 3백20억원을 들여 직영학원 11개, 프랜차이즈 학원 2백개, 협력학원 2백개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능교육은 대형 학습지업체중 처음으로 하반기부터 온라인 학습지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인터넷 지국 운용 관리시스템인 "이 제이드"(e-JAID)를 구축했다.

방문학습 형태에서 벗어나 회원들의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교사와 공부하거나 학습물을 다운로드받아 학습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교원은 5개 계열사들의 교육.문화 관련 콘텐츠를 통합한 교육포털 사이트 "교원아이닷컴"(www.kyowoni.com)을 3월부터 개통시킨다.

유아에서 초.중.고생 학부모까지의 모든 영역에 걸쳐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웅진닷컴의 경우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유료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이달 중순부터 초등학생 숙제 도우미 사이트 이름을 "숙제마법사"에서 "씽크빅-i"(www.thinkbig.co.kr)로 바꾸고 시범적으로 유료서비스에 들어갔다.중.고생 학습사이트인 "사이버 클래스"도 유료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유료화 대상을 늘려 가기로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