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은 '酒黨' .. 3명중 1명 주3회 음주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3명 가운데 1명이 1주일에 두세번씩 술을 마시는 ''주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5월 서울과 수도권의 4개 대학교 1천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2.1%가 1주일에 2∼3회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또 한달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는 월간 음주율도 92.2%로 조사돼 미국의 86%(96년)보다 높았다.

1회 음주량도 매우 많아 소주나 맥주 등을 7잔 이상 마시는 비율이 40.9%에 달했으며 5∼6잔은 21.0%,3∼4잔은 21.3%였다.

특히 남자대학생의 경우 7잔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57.0%로 절반을 넘었고 여자대학생은 3∼4잔이 31.9%로 가장 많았다.더욱이 남학생의 48.4%,여학생의 19.1%는 1주일에 한번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음후 기억을 상실하는 블랙아웃 현상을 경험한 학생도 전체의 46%에 달했으며 한학기에 두번 이상 겪은 대학생도 19%나 됐다.

대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된다고 중복 응답한 모임은 선후배간의 친목모임(50.9%),신입생환영회(44.8%),MT(36.0%)순이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