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 반발 확산 .. 간부들 반대 서명운동

금융감독원의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국.실장급 간부들까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27일 ''직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획예산처의 개편안 철회와 재논의를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노조는 기획예산처의 개편안이 금감원을 단순한 ''금융검사소''로 전락시키려 한다면서 이 방안대로 강행할 경우 전직원 총사퇴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금감원의 팀장급(3급)이상 간부 5백67명중 5백19명이 개편안 철회에 대해 지지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원이 아닌 국.실장 36명도 지난 26일 밤 2시간여의 토론끝에 서명에 참여했다.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소집, 금융감독원의 조사기능을 넘겨 증권선물위원회를 강화하고 금감위와 금감원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금감원의 금융정책기능을 금감위로 환원하고 남는 인력을 검사 회계감리 분야로 재배치해 금감원을 검사전문기관으로 축소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