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01] 최훈부 <프릭스 사장> .. 복합 사무기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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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시작한지 8년째인 복합사무기기 벤처기업 프릭스의 최훈부(36)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8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 94년 LG전자 중앙연구소 출신의 동료 엔지니어 5명과 함께 회사를 세운 최 사장에겐 올해가 사업의 첫 결실을 맺는 해다.지난해까지 오직 연구개발에만 매달려온 그는 올해 22명의 직원과 함께 8백50억원 매출이라는 커다란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최 사장이 개발한 레이저 복합사무기기는 프린터 팩스 복사기 스캐너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레이저 빔 프린터(LBP) 엔진기술"이라는 핵심 기술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제품이다.최 사장은 만 7년간의 노력끝에 이 기술을 개발, 지금까지 대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인식돼온 사무기기 사업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신보창업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5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4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0여개 부품업체와 2개 조립업체를 엮어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 이를 바탕으로 최근엔 독일의 대형 사무기기 업체인 올림피아사와 2백억원 규모의 수출의향서(MOU)를 체결했고 태흥IS 등 국내 사무기기 업체 2곳과도 1백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일본과 미국의 대형 사무기기 업체와도 5백억원 이상의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마무리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 사장은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2개 조립업체가 중국 선전 등에 갖고 있는 현지 공장에서 수출 물량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복합사무기기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려는 최 사장은 지난 97년에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
당시 "레이저 빔 프린터(LBP) 엔진기술"의 초기 버전을 개발한 그는 국내 한 중견기업에 기술을 제공,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IMF 위기로 인해 생산을 맡기로 한 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최 사장도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화의상태에 들어간 그 기업을 대신, 일본으로 건너가 마쓰시타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출계약을 따냈다.
결국 그 중견기업은 99년에 4백억원, 지난해에 3백억원의 수출을 한뒤 파산했고 최 사장은 로열티로 10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
이같은 실패를 겪은 최 사장은 올해부터 제품을 직접 수출키로 한 것. 그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해 상품화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세계시장을 주름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지난 94년 LG전자 중앙연구소 출신의 동료 엔지니어 5명과 함께 회사를 세운 최 사장에겐 올해가 사업의 첫 결실을 맺는 해다.지난해까지 오직 연구개발에만 매달려온 그는 올해 22명의 직원과 함께 8백50억원 매출이라는 커다란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최 사장이 개발한 레이저 복합사무기기는 프린터 팩스 복사기 스캐너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레이저 빔 프린터(LBP) 엔진기술"이라는 핵심 기술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제품이다.최 사장은 만 7년간의 노력끝에 이 기술을 개발, 지금까지 대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인식돼온 사무기기 사업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신보창업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5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4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0여개 부품업체와 2개 조립업체를 엮어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 이를 바탕으로 최근엔 독일의 대형 사무기기 업체인 올림피아사와 2백억원 규모의 수출의향서(MOU)를 체결했고 태흥IS 등 국내 사무기기 업체 2곳과도 1백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일본과 미국의 대형 사무기기 업체와도 5백억원 이상의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마무리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 사장은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2개 조립업체가 중국 선전 등에 갖고 있는 현지 공장에서 수출 물량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복합사무기기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려는 최 사장은 지난 97년에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
당시 "레이저 빔 프린터(LBP) 엔진기술"의 초기 버전을 개발한 그는 국내 한 중견기업에 기술을 제공,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IMF 위기로 인해 생산을 맡기로 한 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최 사장도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화의상태에 들어간 그 기업을 대신, 일본으로 건너가 마쓰시타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출계약을 따냈다.
결국 그 중견기업은 99년에 4백억원, 지난해에 3백억원의 수출을 한뒤 파산했고 최 사장은 로열티로 10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
이같은 실패를 겪은 최 사장은 올해부터 제품을 직접 수출키로 한 것. 그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해 상품화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세계시장을 주름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