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미래] 소설.에세이 : 소설 '外人'

판매부수 2백만을 돌파한 소설 "야인"의 작가 홍재규씨가 새 작품 "외인"(북앤피플.전6권.각7천5백원)을 내놨다.

이 작품은 "야인""초인""무인"으로 이어지는 암흑가 소설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한국형 느와르다. 작가 홍씨는 폭력 조직에 맞서 싸우는 이동빈이라는 인물을 통해 독특한 형식의 소설을 써냈다.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암흑가의 어두운 현실세계가 씨줄과 날줄로 서로 교차한다.

주인공 이동빈은 구소련에서 비밀 첩보원 훈련을 받은 인물이다. 그의 생모는 한국 여자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동빈과 쌍둥이 형을 낳다가 사망한다.

갓난아기인 동빈은 한 러시아인에 의해 소련으로 옮겨진다.

그러나 구소련이 붕괴하자 동빈은 원양어선을 타고 나가 행방불명됐다는 쌍둥이 형으로 신분을 가장하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어부로 위장한 동빈은 쌍둥이 형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의 혐의를 뒤집어 쓰게 된다.

그러나 그 뺑소니 사고에는 심상치 않은 사연이 숨어 있다.

동빈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운반하던 금괴와 관련된 일에 휘말리게 된다. 소설 "외인"은 일본 야쿠자의 음모에 희생양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세상 풍파 속에서도 진실을 잃지 않으며 자신을 음해한 자들을 용서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엽기적인 살인행각은 인간에 대한 신회가 무너진 사회에 대한 통렬한 고발이라고 할수 있다.

폭력세계와 관련된 현장 묘사는 작가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가슴에 칼을 찔러 넣는 장면 등 다소 잔혹한 대목이 많다. 작가 홍재규씨는 수원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강원도 원주에서 소설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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