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 제2부 : (9) '(주)아워홈'

(주)아워홈(대표 민병직·울산시 남구 삼산동)은 다양한 환원행사를 통해 기업체의 음식물쓰레기를 제로화하는 데 성공한 단체급식 전문 사업장이다.

SK케미칼 LG화학 등 6개의 지역 대기업에 공급되는 하루평균 6천여명분의 음식물 가운데 소각장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지난 98년까지만해도 거래업체의 음식물쓰레기가 하루평균 2백㎏씩을 넘었다.

아워홈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선 거래회사 사원들의 입맞을 매일 모니터링해 비선호 음식물을 과감히 줄여나갔다.

대신 과감한 인센티브제로 사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음식물을 남기지 않은 사원들에게 분홍색칩을 나눠주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칩을 많이 가진 개인과 팀,부서에 도서상품권과 쿠폰 등을 제공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1년여만에 잔반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잔반량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아워홈측은 ''잔반량 제로''에 도전하기 위해 메뉴개발전문팀을 구성,거래 회사별 1인 표준 레서피(조리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음식물이 식당에 공급되는 것부터 원천 차단했다.

''고객의 소리함''을 식당마다 설치,사원들의 불만과 요구를 수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 결과 잔반량은 98년에 비해 80%가량 줄었다.하루평균 2백㎏ 이상 발생하던 음식물쓰레기가 이제는 30~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워홈은 재료절감으로 연간 2억여원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아워홈 노진동(43)울산영업팀장은 "모두가 경제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