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경쟁력이다] (13) '정계' .. (인터뷰) 추미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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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정치에서 부드러운 정치로 정치 패턴이 전환되고 있는 만큼 여성 의원의 섬세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역 중 유일한 지역구 재선 여성의원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우리의 정치 환경에서 여성 의원의 역할을 이같이 평가했다.추 의원은 특히 "경성(硬性) 정치가 활보하던 때는 여성 의원이 당의 이미지 만들기에 동원되거나 구색을 갖추기 위해 당직에 한두 명씩 배치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생활 정치가 강조되면서부터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의원은 "여성 의원임을 애써 의식하려다 보면 오히려 벽을 자초하게 된다"며 "단지 여성임을 부각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부장적인 질서가 팽배해 있는 지역구를 챙기는 데 있어서 처음엔 여성 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많이 고민했지만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더니 유권자들이 다시 뽑아줬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여성 의원들의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추 의원은 "현장과 함께하지 않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며 "여성 의원들도 대중 속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현역 중 유일한 지역구 재선 여성의원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우리의 정치 환경에서 여성 의원의 역할을 이같이 평가했다.추 의원은 특히 "경성(硬性) 정치가 활보하던 때는 여성 의원이 당의 이미지 만들기에 동원되거나 구색을 갖추기 위해 당직에 한두 명씩 배치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생활 정치가 강조되면서부터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의원은 "여성 의원임을 애써 의식하려다 보면 오히려 벽을 자초하게 된다"며 "단지 여성임을 부각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부장적인 질서가 팽배해 있는 지역구를 챙기는 데 있어서 처음엔 여성 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많이 고민했지만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더니 유권자들이 다시 뽑아줬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여성 의원들의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추 의원은 "현장과 함께하지 않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며 "여성 의원들도 대중 속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