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경영참여하는 이재용씨..삼성家 '386경영' 워밍업
입력
수정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28일 장남 재용(33)씨의 경영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경영 참여를 위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재용씨는 오는 9일 삼성전자 주총을 마친 후 예정돼 있는 임원인사 과정에서 삼성전자 기획담당 이사로 임명돼 미래 전략 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재용씨는 대학생 시절 이래 이 회장으로부터 경영 자질과 덕목에 대한 다양한 지도를 받아온 터여서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참여에 대한 그룹 안팎의 시각=삼성측은 재용씨의 경영 참여가 착실한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한 것일 뿐 아직 후계 구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아직 젊기 때문에 최소한 10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아 경영 자질을 인정받은 후에야 경영권 승계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분구조로만 보면 그는는 이미 삼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사실상의 소유주다.
그는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생명 지분 19.3%를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대주주(지분율 25.1%)다.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화재 삼성물산의 대주주다.
현실적으로 후계구도는 이미 결론이 났다는 얘기가 이래서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측은 그의 전면등장에 대해 ''대주주가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주식투자자들을 비롯한 삼성의 이해관계자들도 재용씨가 어차피 나설 것이라면 하루빨리 경영현장학습에 들어가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보는 분위기다.
재용씨 개인적으론 앞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삼성경영과 연계시켜서 바라볼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면서 2세 승계에 비판적인 일부 시민단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삼성의 위상에 걸맞은 경영능력을 쌓아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개인적인 이력=재용씨는 그동안 학업에 열중해왔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별로 알려진 게 없다.
그는 성격이 쾌활하고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과 만나 특정 사안에 대한 대화를 갖는 것도 좋아한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골프는 핸디캡6의 세미프로 수준이다.
이 회장이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물 때는 항상 옆에서 병간호를 하는 등 효성도 지극하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68년생으로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1남3녀 중 장남.
서울대(동양사학)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에 입학,e비즈니스를 전공했다.
98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인 세령씨와 결혼해 지난해 12월 아들을 얻었다.
둘째 여동생 서현씨의 남편인 김재열(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씨와는 청운중학교 동기동창이다.
◇주변 사람들=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사장의 경우 재용씨가 장래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진대제 사장은 전자산업 전반과 e비즈니스에 대한 깊숙한 정보를 주면서 전자업계 실력자들을 직접 소개시켜 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진 사장은 "재용씨는 신산업에 대한 이해가 빠르며 경영 감각도 탁월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황영기 삼성투신운용 대표와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 등이 재무 및 국제 금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구조조정본부 이사인 신응환씨의 경우 재용씨의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며 실무적인 지원을 해왔다.삼성전자 부장 출신인 김성훈씨는 e삼성과 금융 포털 사업(가치네트)을 이끌며 재용씨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경영 참여를 위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재용씨는 오는 9일 삼성전자 주총을 마친 후 예정돼 있는 임원인사 과정에서 삼성전자 기획담당 이사로 임명돼 미래 전략 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재용씨는 대학생 시절 이래 이 회장으로부터 경영 자질과 덕목에 대한 다양한 지도를 받아온 터여서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참여에 대한 그룹 안팎의 시각=삼성측은 재용씨의 경영 참여가 착실한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한 것일 뿐 아직 후계 구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아직 젊기 때문에 최소한 10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아 경영 자질을 인정받은 후에야 경영권 승계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분구조로만 보면 그는는 이미 삼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사실상의 소유주다.
그는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생명 지분 19.3%를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대주주(지분율 25.1%)다.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화재 삼성물산의 대주주다.
현실적으로 후계구도는 이미 결론이 났다는 얘기가 이래서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측은 그의 전면등장에 대해 ''대주주가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주식투자자들을 비롯한 삼성의 이해관계자들도 재용씨가 어차피 나설 것이라면 하루빨리 경영현장학습에 들어가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보는 분위기다.
재용씨 개인적으론 앞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삼성경영과 연계시켜서 바라볼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면서 2세 승계에 비판적인 일부 시민단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삼성의 위상에 걸맞은 경영능력을 쌓아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개인적인 이력=재용씨는 그동안 학업에 열중해왔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별로 알려진 게 없다.
그는 성격이 쾌활하고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과 만나 특정 사안에 대한 대화를 갖는 것도 좋아한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골프는 핸디캡6의 세미프로 수준이다.
이 회장이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물 때는 항상 옆에서 병간호를 하는 등 효성도 지극하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68년생으로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1남3녀 중 장남.
서울대(동양사학)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에 입학,e비즈니스를 전공했다.
98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인 세령씨와 결혼해 지난해 12월 아들을 얻었다.
둘째 여동생 서현씨의 남편인 김재열(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씨와는 청운중학교 동기동창이다.
◇주변 사람들=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사장의 경우 재용씨가 장래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진대제 사장은 전자산업 전반과 e비즈니스에 대한 깊숙한 정보를 주면서 전자업계 실력자들을 직접 소개시켜 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진 사장은 "재용씨는 신산업에 대한 이해가 빠르며 경영 감각도 탁월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황영기 삼성투신운용 대표와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 등이 재무 및 국제 금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구조조정본부 이사인 신응환씨의 경우 재용씨의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며 실무적인 지원을 해왔다.삼성전자 부장 출신인 김성훈씨는 e삼성과 금융 포털 사업(가치네트)을 이끌며 재용씨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