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파월 외교팀 "진두지휘" .. 부시 외교.통상 라인업

부시 행정부의 통상.외교 기본노선은 ''자유무역''과 ''힘에 의한 실리추구''로 요약된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무역적자가 불공정한 무역탓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팀 =부시 통상경제팀의 실세는 로렌스 린지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이다.

부시 대통령 취임후 발표된 거의 모든 통상경제정책은 그의 의견을 수렴했다는게 중론이다.

린지는 강한 달러를 지지하는 철저한 자유무역 옹호론자다."미국은 자유무역과 자유로운 자본이동의 열렬한 신봉자"(2월22일 기자회견)라는 그의 발언은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을 알리는 본격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기업인(전 알코아회장) 출신답게 통화.기업중심의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다.

"관료보다는 최고경영자들과 일본경제 회복방안을 직접 논의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친기업적 성향을 지녔다.돈 에반스(전 톰브라운사 사장) 상무장관도 친기업성향이 뚜렷한 인물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자유.공정무역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인준청문회에서 "현대전자에 대한 정부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금지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 한.미 통상마찰의 예광탄을 쏴올렸다.◇ 외교팀 =부시행정부 외교팀의 총사령탑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다.

지난 91년 걸프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파월은 미국이 해외분쟁에 개입할 때는 명료한 목표를 세운뒤 압도적 군사력으로 최단시간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소위 ''파월 독트린''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라는 그의 발언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철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주둔군의 비용부담 재협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자국이익을 우선시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