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IT 대해부] 뿌리내린 한국기업 : '삼성SDS'

삼성SDS는 1997년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에서는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지난 99년 12월에는 베이징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중국 IT(정보기술)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베이징 중관촌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중국의 우수한 IT인력을 끌어들여 중국 현지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중국법인,중관촌 연구개발센터와 광저우 사무소에 모두 7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3백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SDS가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유니ERP 레이팩스(Raypax) 오토라인(Autoline) 레큐브(REQUBE)등 패키지솔루션과 AFC 하나로카드 등 교통사업,인터넷빌링솔루션(IBS) 금융/체신 분야의 SI사업 등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광저우시에서 교통사업인 하나로카드 프로젝트를 따냈고 UniERP와 체신SI 등을 수주했다.

또 중국 SI업체인 청화동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SI시장에 공동 진출했다.

또 옌볜대학과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제휴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는 7월 "옌볜대학 삼성SDS 소프트웨어 연구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올해 영업확대를 위해 북경법인과 광저우사무소 외에 3월 상하이사무소 10월 홍콩사무소를 개설해 중국전역은 물론 대만을 포함하는 화교권까지 중국 IT사업의 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해 명품 패키지솔루션의 대량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획기적인 수주량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중국전체를 주요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사업설명회 세미나 및 로드쇼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권역별로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본사의 컨설턴트 및 영업인력을 중국법인에 전진 배치,중국 현지법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 홍보 및 제품 소개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2001년 "컴덱스/차이나 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으로 중국에서 유망한 인터넷사이버교육시스템 e-GIS(지리정보시스템)등을 전개하고 e비즈니스 관련 종합 솔루션 제공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국내 SI시장중 50%에 해당하는 금융/체신 분야의 SI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특히 중국 보험 SI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지난해 설립한 중관촌 연구개발센터를 확충,유니ERP 싱글2000 등의 중국어버전을 개발하고 리눅스관련 솔루션 등의 기술선도형 솔루션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형 SI업체 및 대학과의 제휴를 확대,향후 중국 IT사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