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한국의 반세기]자가용 30년전보다 1천배 증가

통계청이 6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은 자연환경,인구,국민생활,경제일반,산업 및 기업활동 등 5개편 27장으로 구성돼있다.

우리 나라 자연환경과 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걸친 시대 변화모습을 한군데 담은 첫 통계집이다. 4백47개의 각종 통계표와 2백8개에 달하는 다양한 통계도표를 곁들이고 관련 정책이나 외국의 통계자료와도 비교 설명해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구조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일반=국민총소득(GNI)은 지난 53년 4백79억원에서 99년 4백78조원으로 늘어나 46년간 약 1만배가량 경제규모가 커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2천원 수준에서 1천21만원으로 4천4백배가량 증가했다. 99년 우리나라의 총저축액은 1백60조원(총저축률 33.7%).국민 한 사람당 3백46만원을 저축한 셈이다.

수출은 지난 60년 3천3백만달러에서 99년 1천4백37억달러로 4천3백54배 늘었고,수입은 3억4천4백만달러에서 1천1백98억달러로 3백48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91년 38.8%를 정점으로 하락해 99년에는 27.0%로 낮아졌다. 연구개발(R&D)=지난 67년 48억원(GDP대비 0.38%)에 불과하던 R&D 투자비는 지난 99년 11조9천억원(2.46%)으로 증가해 약 2천5백배가량 늘었다.

특허권 등록도 지난 60년 연간 2백건에 불과했으나 특허권 등록도 지난 99년 6만2천여건에 달해 3백13배가 증가했다.

산업.기업활동=산업별 구조는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했다. 농림어업과 광업이 국내총생산액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지난 70년 각각 27.1%,1.5%에서 99년 5.0%,0.4%로 크게 낮아졌다.

제조업 성장률은 70년대 연평균 15.6%에서 90년대 7.5%로 계속 둔화돼가고 있지만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여전히 앞서가고 있다.

정보통신 사업체는 지난 93년 5천4백78개에서 99년 1만2천3백82개로 늘어났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99년말 기준 1천1백16만4천대가 등록해 30년전(4만9천대)보다 2백30배가량 늘었다.

특히 자가용은 같은 기간 7천대에서 7백56만7천대로 1천81배 증가했다.

산업재해.분쟁=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지난 65년 10억원에서 99년 6조3천7백11억원으로 무려 6천3백배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재해자 수는 9천4백70명에서 5만5천4백5명으로 6배 정도 늘었지만 재해율은 5.91%에서 0.7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노동조합수와 조합원수는 지난 87년 노동운동이 폭발한 뒤 89년 7천8백여개,1백93만명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조금씩 감소해 지난 99년 각각 5천6백37개,1백48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