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작년 의원후원금 10위까지 독식 .. '여부야빈' 현상

중앙선관위는 9일 국회의원 후원회별 2000년 후원금 모금액과 기부상황을 공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후원금 모금액수 1위부터 10위까지를 독식, "여부야빈" 현상이 두드러졌다.지난 1년간 국회의원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총액은 4백27억5천5백만원으로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2백35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은 1백50억2천4백만원, 자민련 36억8천만원이었다.

정당별 1인 평균 모금액도 민주당이 2억4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민련 2억4백만원, 한나라당 1억3천7백만원의 순이었다.

의원별로는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9억1백20만원으로 1위, 정동영 의원은 7억4천7백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이어 한화갑 의원이 6억6천여만원, 김원길 의원 6억4천7백여만원으로 그뒤를 이었다.

김근태(5억9천8백여만원) 천정배(5억9천여만원) 정균환(5억8천6백여만원) 김충조(5억8천1백여만원) 김영환(5억5천7백여만원) 박광태(5억2백여만원) 의원도 고액 모금 톱 10에 랭크됐다.

한나라당에서는 5억원을 넘긴 의원이 단 한명도 없었고 김덕룡 의원이 4억8천3백여만원으로 당내 수위를 차지했다.또 서청원 의원이 4억8천1백여만원, 나오연 의원이 3억5천2백만원으로 그뒤를 이었다.

박희태 맹형규 권철현 하순봉 강삼재 권오을 의원도 3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회창 총재의 모금액은 2억4천8백만원이었다.자민련에서는 이완구 의원이 4억6천7백여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오장섭 의원이 4억6천5백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선 이양희 정우택 의원이 3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자민련을 탈당한 강창희 의원은 3억4천5백여만원을 모금했고 민국당 한승수 의원은 3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