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초과공급 여전…가격상승 가능성 낮아"
입력
수정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생산쿼터 감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OPEC이 생산쿼터 감축에 합의해도 원유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OPEC의 감산합의와 원유수급 및 가격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10개 OPEC 회원국이 생산쿼터를 하루 100만배럴씩 감축키로 합의해도 원유가는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루 50만배럴씩 감산할 경우에는 원유가격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원유가 움직임
원유가는 지난달 중순 하락추세에서 전달말에 상승세로 반전했다가 지난 8일 이후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2월 28일 배럴당 27.40달러에서 3월 7일에 29.01달러까지 상승했다가 3월 9일 28.05달러로 하락했다. 두바이유도 2월 28일 22.97달러에서 지난 7일 25.08달러로 올랐으나 지난 9일 24.31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9일 현재 주요 원유가는 지난해 11월말에 비해 15%내외 하락한 반면 지난해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던 12월말에 비해 상당폭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이 가장 많이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20%이상 상승했다.
▲원유가하락 방지 위한 감축움직임
이번 OPEC회의에서 생산쿼터 감축 목적은 원유가의 하락을 막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매년 2/4분기에는 원유수요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월 원유수요가 1/4분기 중 하루 7,750만배럴에서 2/4분기 중 7,52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바캉스철인 3/4분기에는 7,670만 배럴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원유수요를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게 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생산량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4분기중에는 2월 실제생산한 하루 2,590만배럴의 생산규모를 유지할 경우, 하루 3백만배럴 이상 초과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OPEC 회원국은 지난 1월 감산결의에 이어 추가감산을 위한 논의가 적극 일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한 감산규모는 하루 50만∼100만배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도 감산규모라면 2/4분기중 원유 초과공급 상황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각각 하루 50만, 100만배럴을 축소해 각 회원국이 생산쿼터를 준수해도 각각 하루 190만, 140만 배럴의 초과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또 OPEC회원국이 생산쿼터 축소에 합의해도 개별 회원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국에 배정된 쿼터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유가 상승 가능성 적어
보고서는 OPEC회원국이 4월부터 생산쿼터를 하루 100만배럴씩 감축하고 개별 회원국이 축소 배정된 쿼터를 준수해도 2/4분기중 초과공급 규모는 하루 14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과거경험으로 배정된 쿼터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유의 초과공급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점을 감안, 오는 16일 개최될 회의에서 10개 OPEC회원국이 생산쿼터를 하루 1백만 배럴씩 감축합의해도 원유가격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산쿼터를 하루 50만 배럴씩 축소하면 원유가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최근 원유 선물가격은 계약만기가 길어질수록 낮게 형성돼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3개월 만기의 경우 만기가 길어짐에 따라 높아졌으나 그 이후부터는 만기가 길수록 점차 낮게 형성돼 12개월 선물의 경우 배럴당 24.79달러로 현물가격 25.63달러에 비해 0.84달러 낮게 형성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OPEC이 생산쿼터 감축에 합의해도 원유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OPEC의 감산합의와 원유수급 및 가격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10개 OPEC 회원국이 생산쿼터를 하루 100만배럴씩 감축키로 합의해도 원유가는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루 50만배럴씩 감산할 경우에는 원유가격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원유가 움직임
원유가는 지난달 중순 하락추세에서 전달말에 상승세로 반전했다가 지난 8일 이후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2월 28일 배럴당 27.40달러에서 3월 7일에 29.01달러까지 상승했다가 3월 9일 28.05달러로 하락했다. 두바이유도 2월 28일 22.97달러에서 지난 7일 25.08달러로 올랐으나 지난 9일 24.31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9일 현재 주요 원유가는 지난해 11월말에 비해 15%내외 하락한 반면 지난해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던 12월말에 비해 상당폭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이 가장 많이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20%이상 상승했다.
▲원유가하락 방지 위한 감축움직임
이번 OPEC회의에서 생산쿼터 감축 목적은 원유가의 하락을 막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매년 2/4분기에는 원유수요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월 원유수요가 1/4분기 중 하루 7,750만배럴에서 2/4분기 중 7,52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바캉스철인 3/4분기에는 7,670만 배럴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원유수요를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게 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생산량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4분기중에는 2월 실제생산한 하루 2,590만배럴의 생산규모를 유지할 경우, 하루 3백만배럴 이상 초과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OPEC 회원국은 지난 1월 감산결의에 이어 추가감산을 위한 논의가 적극 일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한 감산규모는 하루 50만∼100만배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도 감산규모라면 2/4분기중 원유 초과공급 상황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각각 하루 50만, 100만배럴을 축소해 각 회원국이 생산쿼터를 준수해도 각각 하루 190만, 140만 배럴의 초과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또 OPEC회원국이 생산쿼터 축소에 합의해도 개별 회원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국에 배정된 쿼터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유가 상승 가능성 적어
보고서는 OPEC회원국이 4월부터 생산쿼터를 하루 100만배럴씩 감축하고 개별 회원국이 축소 배정된 쿼터를 준수해도 2/4분기중 초과공급 규모는 하루 14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과거경험으로 배정된 쿼터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유의 초과공급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점을 감안, 오는 16일 개최될 회의에서 10개 OPEC회원국이 생산쿼터를 하루 1백만 배럴씩 감축합의해도 원유가격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산쿼터를 하루 50만 배럴씩 축소하면 원유가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최근 원유 선물가격은 계약만기가 길어질수록 낮게 형성돼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3개월 만기의 경우 만기가 길어짐에 따라 높아졌으나 그 이후부터는 만기가 길수록 점차 낮게 형성돼 12개월 선물의 경우 배럴당 24.79달러로 현물가격 25.63달러에 비해 0.84달러 낮게 형성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