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벤처와 제휴 .. '시스온칩'

대덕밸리와 실리콘밸리 기업간 최초의 전략적 제휴가 성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시스온칩(대표 연광일 www.sysonchip.co.kr)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테라(ALTERA)사와 컨설턴트 파트너 프로그램(ACAP : Altera Consultants Alliance Program)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폭넓은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ACAP 프로그램에는 세계 6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알테라의 정밀 심사를 통해 파트너로 선정된다.

ACAP는 알테라의 독립된 솔루션이나 기술 지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전문 업체를 통해 추가 지원함으로서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ACAP 파트너 기업들은 알테라의 탁월한 마케팅 및 영업력을 지원 받아 기회창출과 세계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다. 또 고객들은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유도 컨설팅 및 용역개발 등과 같은 설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시스온칩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출신 CDMA 개발 연구원들이 모여 98년 창업한 회사로 무선통신 전문 벤처기업이다.

프로그래머블 로직설계에 대한 기술력은 물론 CDMA모뎀과 Turbo Codec 및 시스템,PCMCIA형 블루투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블루투스 카드를 출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알테라는 주문형 반도체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인 프로그래머블 로직스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직원 2천여명에 연간 매출이 14억 달러에 이른다.

프로그래머블 로직스칩은 기존 메모리 칩이 입력된 기능만 작동하는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쉽게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칩으로 주로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IMT-2000 등에 쓰인다.

알테라는 시스온칩에 자사의 최신 버전 칩인 "APEX"(1개당 시가 5천달러) 칩 5개와 개발 소프트웨어를 시험용으로 제공하고 앞으로 출시하는 최신 칩을 우선 공급키로 했다. 알테라의 마이클 제이콥 수석부사장은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기술력 있는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며 "시스온칩이 CDMA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스온칩은 이번 제휴에 따라 기술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알테라가 가진 세계적인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광일 사장은 "3년 전 창업해 쉼 없이 노력한 결과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제 마케팅 등 여러 분야의 문제점이 해결된 만큼 CDMA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42)864-4665

한경대덕밸리뉴스=조창현 기자 cch99@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