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케팅] 국내업체 전략 : 행사마다 맛자랑 '한껏'

김치 불고기 소주...

나라 이름을 세계에 떨치고 있는 자랑스러운 음식들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음식으로 꽤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러기까지 상당한 세월과 노력이 뒤따라야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큰 스포츠 행사가 이 시간을 앞당겨줬다.

김치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소주의 경우 88년 서울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을 계기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김치=농협은 두산과 함께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때 선수촌에 김치 2t씩을 공급,각 나라의 선수 임원 등이 김치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도 김치를 선수촌에 공급한 적이 있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때는 공식상품화권자로 선정됐다. 농협은 이처럼 국제 스포츠행사에 적극 참여,김치를 세계 식품으로 뿌리내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덕분에 일본에 집중됐던 수출시장이 미국 홍콩 대만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김치는 또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기내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농협은 올해 미국에 50만달러어치를 내보내는 것을 비롯,총 1천만달러의 김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월드컵 올림픽 등 각종 국제 스포츠행사에 참가해 세계인들에게 김치맛을 선보이고 김치를 세계 음식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주와 불고기=소주는 전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소주가 이같이 세계적인 술로 거듭난데는 88년 서울 올림픽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중 가장 맛있다고 소문이 난 불고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 소주라는 얘기가 널리 퍼졌던 것이다.

진로 두산 등 주요 소주업체들은 서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수출시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