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메일링 서비스' 갈등

다음 MSN 등 이메일 서비스업체들이 통합 메일링 서비스(UWAS)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통합 메일링 서비스는 다음이나 MSN 드림위즈 등 여러 곳에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더라도 한 사이트만 접속하면 모든 이메일을 검색할수 있는 서비스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늘사랑(www.skylove.com),와카노(www.wakano.co.kr) 등 3∼4곳이 현재 UWAS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웹메일''형태도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림위즈 등 10여개사의 단순 통합 메일링 서비스와 차별된다.

하늘사랑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한메일(다음) 핫메일(MSN) 신비로 야후 네이버 등 16개 서비스업체의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와카노는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메일 서비스업체들은 UWAS 사용자가 늘어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자사 이메일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 숫자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방문자수나 페이지뷰 등이 이메일 사이트의 광고유치단가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수익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음의 메일팀 관계자는 "메일 소스 등을 바꾸는 방법으로 UWAS업체가 이메일을 긁어갈 수 없게 만들수 있지만 고객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대처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위법성 여부도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이메일 서비스업체들은 약관에 ''회원이 메일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사이트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공시하거나 묵시적으로 UWAS 접속을 제한하는 의사를 밝힌 경우 업무방해죄나 민법상 손해배상 조항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OK캐쉬백을 운영하고 있는 SK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법률적 문제를 검토했다"며 "논란 여지가 있어 보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