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한국서 '왕따'..'덤핑제소 주범' 시장진입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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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위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국내 시장 진입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L사와 국내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던 마이크론은 지난 1년동안 국내에서 1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당초 목표한 5천만달러의 2%에 불과하다.
마이크론은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흡수합병된 후 국내에 진출,주로 중소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벌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을 대상으로 덤핑제소를 일삼아 이미지가 나쁜데다 가격 품질에서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실패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자사 제품의 한국판매가 한.미간 반도체 분쟁을 완화시키는 간접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웠지만 전력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97년 한국산 수입 D램 반도체에 대해 덤핑혐의로 미 상무부에 제소하는 등 한미 양국의 반도체 분쟁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국 반도체 업체에 자금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IMF(국제통화기금)의 차관제공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L사와 국내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던 마이크론은 지난 1년동안 국내에서 1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당초 목표한 5천만달러의 2%에 불과하다.
마이크론은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흡수합병된 후 국내에 진출,주로 중소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벌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을 대상으로 덤핑제소를 일삼아 이미지가 나쁜데다 가격 품질에서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실패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자사 제품의 한국판매가 한.미간 반도체 분쟁을 완화시키는 간접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웠지만 전력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97년 한국산 수입 D램 반도체에 대해 덤핑혐의로 미 상무부에 제소하는 등 한미 양국의 반도체 분쟁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국 반도체 업체에 자금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IMF(국제통화기금)의 차관제공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