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ENG, 울산 가스田 설비공사 수주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천8백억원에 일괄 수주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두 회사 컨소시엄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국내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가스전 개발 공사다.''동해 1 가스전 시설공사''로 불리는 이번 공사에서 두 회사는 울산 앞바다 동남쪽에서 58㎞ 떨어진 대륙붕 Ⅵ-1광구에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가스는 해저파이프를 통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이송된다.

총매장량 2천억입방ft로 알려진 이 광구에서는 하루 5천9백만입방ft를 20년 동안 생산할 예정이다.이는 경상남도 인구가 15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공사에 각각 63.5%,36.5%의 비율로 지분참여를 한 상태다.

이번 공사는 오는 2003년 5월 완료될 예정이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년간 해외 가스생산설비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천연가스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