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컨부두 철도가설 시급"..순천.광양商議, 교통혼잡따른 물류비 가중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인입철도를 하루빨리 놓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순천·광양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양항 컨부두가 선박∼철도를 직접 연결하는 시설 없이 건설,운영되고 있다.이에 따라 부두 기능의 차질은 물론 물류비 가중 등의 우려가 높다.

현재 선박에 실려 입항한 컨테이너는 트럭으로 2㎞가량 떨어진 보세구역 밖 광양항역에서 화물열차에 옮겨 실어야 한다.

열차에서 배에 실을 화물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이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부두 교통의 혼잡도 가중되고 있다.

4개 선석만 운영되는 광양컨부두의 철도이용률이 현재 10%에 불과한데도 벌써부터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용선사와 상공인들은 오는 2011년까지 광양컨부두가 33선석 규모로 늘어나면서 물류비가 더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인입철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남북철도가 연결될 경우 광양컨부두는 광양~서울~평양을 거쳐 러시아와 중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그만큼 화물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 강순행 회장은 "외국의 선진 항만 대부분은 부두에 철도가 가설돼 있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된 뒤 수천억원을 들여 철도를 추가건설할 것이 아니라 개발 초기인 현시점에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컨테이너 부두공단 관계자는 "부두에 철도를 가설할 경우 일반 트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운송에 어려움이 많고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등 문제도 많아 가설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