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세 지속…"하나로종금 달러선물 환매수 대기"

달러화의 오전장 마감 직전 상승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2시 8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높은 127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까지 육박하고 하나로종금 달러매수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달러매도(숏)마인드가 강하게 일어 내림세가 오전장 내내 지배하다가 하나로종금의 달러선물 환매수라는 ''복병''을 만나 시장흐름이 의외로 흐르고 있다.

하나로종금은 오전중 상당규모의 달러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여전히 환매수 수요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 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나로종금이 과매도에 따른 물량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외의 복병을 만나 환율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나로종금은 국내 한 시중은행을 통해 달러선물매도포지션을 환매수하고 있으며 현재도 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외의 장세가 연출되자 정유사 등이 매수세에 가담하고 역외에서도 달러/엔 상승을 타고 매수전환했다.

다른 딜러는 "달러를 사자는 쪽이 현재 우세하다"면서도 "달러/엔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1,280원 위로의 상승은 다소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