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 점검] (10) '인터넷 교육업체'..2005년엔 급성장

사이버 교육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 교육시장 규모는 5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5백억원대였던 지난해의 10배 수준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교육시장의 1%에 달한다.

오는 2005년에는 15조원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교육 사이트도 현재 5백개를 넘어섰다.개설된 강좌만도 5천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초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시장 전망이 밝다.현재 코스닥이나 제3시장,장외기업 가운데 순수 온라인 교육업체를 꼽기는 어렵다.

아직 현실적으로 온라인 교육사업 만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수익모델을 갖춘 뒤 온라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나가는 것이 지배적인 추세다.이같은 현실을 감안할때 온라인교육은 당분간 오프라인의 보조수단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업체 현황=사이버 교육산업은 포털사이트(온라인)와 솔루션 분야로 구분된다.

''종로M스쿨'' 등으로 잘 알려진 이루넷은 국내 최고의 학원 프랜차이즈 업체다.

코네스와 솔빛미디어는 초·중·고에 컴퓨터 강사를 파견,컴퓨터교육을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컴퓨터교육사업 업체다.

최근에는 인터넷 교육붐을 타고 관련 솔루션업체가 각광받고 있다.

사이버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역할을 솔루션업체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솔루션업체는 현재 장내·외에 40여개가 있다.

코스닥등록업체로는 인투스테크놀러지가 유일하다.

제3시장에는 한빛네트가 코스닥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는 장외에 포진해 있다.

인투스테크놀러지는 학교 기업 연수원 등 교육기관에 필요한 사이버학습지원시스템인 ''ACE플러스''가 주력분야다.

1997년 설립된 한빛네트는 제3시장 등록업체다.

사이버교육 솔루션 개발과 함께 가상교육 서비스,가상교육 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 기반교육인 웹기반 교육 콘텐츠개발(WB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은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솔루션 업체도 포털사이트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루넷은 온라인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루스쿨'',고등학생의 대학진학 컨설팅사이트인 ''e-종로'' 등을 운영하고 있다.

''e-종로''에 면접 논술 등을 접목해 종합 대입 컨설팅사이트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코네스도 내년초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전문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초·중·고교생들의 숙제도우미 사이트인 ''에듀박스''를 하반기부터 유료화할 방침이다.

실적과 주가전망=교육업체들의 실적은 좋은 편이다.

이루넷은 작년에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999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솔빛미디어도 매출액이 1백%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하지만 시장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업체간 부침이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교육은 당분간 기존 오프라인업체들의 ''구색맞추기''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온라인 분야 중 수요가 늘고 있는 기업 대상 ''사이버연수원''분야는 수익개선이 기대된다.도움말 주신분=현대증권 송정섭 수석연구원,김선영 LG증권 연구원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