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인출 한도 축소 .. 금감원, 하루 500만원선

앞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기(CD)에서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또 올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사용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가 신용카드사와 사용자간 협의 아래 재조정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현금지급카드와 신용카드의 비밀번호가 유출돼 도용.위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같은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정기승 금감원 비은행감독국장은 "인터넷 해킹이나 폭력조직과 연계된 전문 범죄단이 카드사 내부직원과 공모하는 식으로 신용카드 사용자들의 비밀번호가 유출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신용카드로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한도는 7백만∼1천만원으로 은행별로 자율 결정해 운용되고 있다.

인출한도는 5백만원선 이하로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일일 인출한도는 하향조정하되 1회 인출한도(70만원)는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