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IP텔레포니 : '새롬기술'..내달 다이얼패드 유료화

새롬기술(사장 오상수.www.serome.co.kr)은 국내 벤처기업의 대명사다.

1994년 설립됐으며 99년8월 코스닥시장 등록이후 숱한 화제를 뿌렸다. "다이얼패드"라는 무료 인터넷전화를 선보이면서 주가가 연일 치솟아 한때 3백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을 웃돌기도 했다.

새롬기술은 초창기에 인터넷 접속 모뎀과 통신 프로그램(새롬데이터맨 등)개발에 주력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97년 제1회 벤처기업 대상 등을 수상했다. 새롬기술은 99년 기업공개를 기점으로 사업영역을 인터넷 전화로 확대했다.

99년 10월 미국 GTE사와 전략적제휴를 맺고 미국에서 무료 인터넷전화(다이얼패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엔 국내에서도 무료 인터넷전화 사업을 개시했다. 새롬기술은 인터넷 부문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과 전략적제휴를 맺었으며 네이버컴에 10%를 출자했다.

타운넷을 인수하는 한편 새롬소프트를 합병하는등 사업구조도 재편했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상수 사장은 "2001년안에 세계 주요10개국으로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롬기술은 올해부터 사업의 무게중심을 인터넷전화 서비스사업에서 통신서비스사업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는 전화망과 IP(Internet Protocol)기반의 통신서비스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통신에 필요한 솔류션과 장비까지 제공하겠다는 것.

야후가 검색엔진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거대 종합 포털사이트로 발전한 것처럼 새롬기술도 무료 인터넷 전화를 통해 회원을 확보하고 기술과 인프라를 축척해 인터넷통합통신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새롬기술은 지난해 무료 인터넷 전화사업의 확산으로 2백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오 사장은 하지만 "4월중 시작되는 다이얼패드의 유로화와 00700 통신서비스등을 통해 2.4분기부터 수익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일반 전화료의 70~80%수준에서 인터넷 전화료를 받을 계획이다.

오 사장은 또 "MPEG4 기술개발과 다이얼패드 단말기 개발,통신서비스 강화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실히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02)517-423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