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車 가닥 잡혀야 증시순항'..뢰플러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사장

오이겐 뢰플러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사장은 "한국의 기업은 여전히 과잉공급과 과다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며 "확실한 기업구조조정만이 증시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뢰플러 사장은 20일 이같이 밝히고 "투명한 회계장부와 지배구조,기업들의 부채 축소를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야 투자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동아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의 파산을 긍정적 신호로 간주한다"며 "무엇보다 현대전자 등 현대그룹 처리와 대우자동차 매각문제가 가닥을 잡아야 한국증시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과거 독일과 일본의 예처럼 한국 투자자들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저금리 속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3∼5년 후 지금 투자하는 게 좋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와 관련,"책임있는 정부의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