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내주냐 금주냐..청와대-민주 시기싸고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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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냐,내주냐"
개각시기를 놓고 여권내부에 상반된 기류가 상존하고 있다. 민주당은 주내 조기개각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청와대측은 내주 개각쪽에 무게를 실고있다.
"선 개각 후 대책제시론"(민주당)과 "선 대책 마련 후 개각론"(청와대)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차는 양측의 현실에 대한 인식차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개각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의보재정 파탄사태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에서 현 복지부장관이 대책을 제시해봐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면모를 일신한 뒤 새 내각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게 당의 시각이다. 당 고위당직자는 "현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 내주 개각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며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주내에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직자도 "개각 시기를 앞당기고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김중권 대표는 22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기 개각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와대의 기류는 사뭇 다르다.
현 내각에서 의보재정 사태가 불거진 만큼 "골칫거리"를 마무리한 뒤 개각을 하는 게 순리라는 시각이다.
그래야 새 내각이 그만큼 부담을 덜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중 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도 작용하고 있다.
어차피 개각요인이 발생한 만큼 분위기 쇄신을 바라는 국민여론은 수렴하되 여론에 떼밀려 개각을 하는 모양새는 곤란하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개각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책제시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대변한다.
아울러 자민련 입각자에 대한 사전 검증작업과 민국당과의 조율도 주내 개각을 어렵게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어쨌든 22일 있을 청와대 주례보고가 개각시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영근.이재창 기자 ygkim@hankyung.com
개각시기를 놓고 여권내부에 상반된 기류가 상존하고 있다. 민주당은 주내 조기개각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청와대측은 내주 개각쪽에 무게를 실고있다.
"선 개각 후 대책제시론"(민주당)과 "선 대책 마련 후 개각론"(청와대)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차는 양측의 현실에 대한 인식차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개각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의보재정 파탄사태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에서 현 복지부장관이 대책을 제시해봐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면모를 일신한 뒤 새 내각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게 당의 시각이다. 당 고위당직자는 "현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 내주 개각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며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주내에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직자도 "개각 시기를 앞당기고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김중권 대표는 22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기 개각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와대의 기류는 사뭇 다르다.
현 내각에서 의보재정 사태가 불거진 만큼 "골칫거리"를 마무리한 뒤 개각을 하는 게 순리라는 시각이다.
그래야 새 내각이 그만큼 부담을 덜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중 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도 작용하고 있다.
어차피 개각요인이 발생한 만큼 분위기 쇄신을 바라는 국민여론은 수렴하되 여론에 떼밀려 개각을 하는 모양새는 곤란하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개각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책제시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대변한다.
아울러 자민련 입각자에 대한 사전 검증작업과 민국당과의 조율도 주내 개각을 어렵게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어쨌든 22일 있을 청와대 주례보고가 개각시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영근.이재창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