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다음주 개각 단행"..김중권대표 정치인 입각 건의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중권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의보재정 위기 수습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보고에서 당이 마련한 의약분업 보완책과 함께 개각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각과 관련,김 대표는 책임행정 구현과 당정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정치인을 가급적 많이 기용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개각등에 대한 정치권의 분위기가 정무수석 등을 통해 수시로 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입각과 관련된 정치인 리스트가 보고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내주중 개각을 단행할것이라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개각시기를 묻는 질문에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금주는 아니고,이번 달말이나 내주중에 개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시기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개각의 폭과 관련,"중폭 또는 소폭 대폭이냐는 임명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그러나 김 대통령은 적재적소에 능력있고 개혁성 있는 인물을 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근.이재창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