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 별세] 청운동 자택 '아산 기념관' 추진

정주영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자택은 ''아산 기념관(가칭)''으로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청운동 집은 명예회장의 숨결이 담긴 곳인 만큼 기념관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도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할 것으로 안다"면서 "25일 장례식을 마친 후 가족회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청운동 자택 앞에 아산기념관이란 명패를 걸고 고인이 쓰던 방과 TV 등 고인의 손때가 묻은 집기를 그대로 보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해외 주요인사들로부터 받은 기념품과 각종 훈장 등도 이곳에 전시할 것으로 전해졌다.청운동 저택은 아산이 지난 68년부터 33년여동안 거주하면서 많은 애환을 함께 한 곳이어서 생전에 크게 아꼈던 곳이다.

대지면적은 6백27평.

아산은 이 집에서 설날 등 명절때는 정몽구 정몽헌 정몽준 등 아들들과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동생,며느리 등 가족들을 모두 불러 식사를 함께 했다.이에 앞서 정몽구.정몽헌 회장, 정몽준 의원 등 유족들은 올해초 서산농장에 1백만평의 부지를 마련, 정주영 기념관을 건립키로 의견을 모은 상태여서 아산기념관은 최소한 서울과 서산 두곳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구입한 서울 가회동 저택의 처리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