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진단] "장기 침체로 안갈 듯" .. '설문조사를 보고'

◆ 한성택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하반기때부터 이어져온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도 이 점을 눈여겨보며 적절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최근 우리 경제는 4대부문 구조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제거됐으며 성장둔화세도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하락을 멈추거나 재반등하는 등 소비.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표경기 이상으로 비관적인 것은 이해할 만하다.

주식시장의 침체, 실업 공포, 미국경제 경(硬)착륙 우려, 환율급등과 물가불안, 실업 공포 등 안팎의 경제여건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기업가들의 체감지표인 경기실사지수(BSI)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유가 반도체 가격 등도 더 악화되진 않을 전망이어서 과도한 비관론은 바람직하지 않다.소비자심리나 교역조건도 상대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 김석중 전경련 상무 =아직까지는 심리적인 냉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경제가 어려운데다 의약분업 실패등 정책 난맥상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은 상당히 정부를 불신하고 있는 분위기다.경제에 대한 시각이 지역 정서별로 엇갈리는 것도 큰 문제다.

정부가 늘 강조하는대로 경제는 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백마디의 말보다는 하나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정부는 국민들에게 분명한 실행방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오형규 김인식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