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책위의장에 이해찬 의원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5일 남궁석 정책위 의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해찬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국민의 관심사인 의약분업의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위기,교육개혁문제를 발전적으로 풀기위해 이 최고위원을 재발탁 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이 된 후임 최고위원에는 안동선 의원이 내정됐다.


경질 배경=이 위원이 3개월여만에 정책위 의장에 재발탁된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의약분업과 교육개혁을 책임지고 매듭지으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

이 의원이 교육부장관 시절 교육개혁을 주도했고 정책위 의장시절 의약분업 실시의 중추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두 사안을 누구보다 잘 꿰고 있기 때문이다.

김중권 대표도 이날 "남궁석 의장에 대한 경질이라기 보다는 이 의장이 의약분업과 교육개혁을 강력히 추진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마무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 대통령과 상의해 이 위원을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당정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이란 의미도 함축돼 있는 것 같다.

당 정책위 의장 출신인 김원길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한 데 이어 이 의원을 의장에 재발탁해 "신-구 정책위 의장 라인"을 구축한 것이다.

물론 초선출신의 남궁석 의장으로는 현 총체적 난국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다분히 작용했다.


이 신임 의장은=국민회의에서 한번,민주당에서 두번째 정책위 의장을 맡는 등 정책위 의장을 "3수"하는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아 여권의 전략가로 꼽힌다.

서울출신 4선의원으로 내심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부인 김정옥씨와 1녀.

충남 청양(50) 서울대 사회학과 13~16대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교육부장관,정책위 의장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