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카이로 일기' .. 허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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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같이 무너진 왕조
나일의 하구는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고밤의 바다는
흰 거품을 내뿜고 있다
모래바람에 묻힌 사랑사구는 별이 만드는 길을 따라
밤새 자리를 옮긴다
카이로도시의 이름 위에도
누우런 잔모래가 쌓여 있다
그 여인의 허벅지는유적이었다
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중
나일의 하구는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고밤의 바다는
흰 거품을 내뿜고 있다
모래바람에 묻힌 사랑사구는 별이 만드는 길을 따라
밤새 자리를 옮긴다
카이로도시의 이름 위에도
누우런 잔모래가 쌓여 있다
그 여인의 허벅지는유적이었다
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