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나와라" .. SK 제치고 결승행

''삼성 나와라''

''스피드''의 창원 LG가 ''높이''의 청주 SK를 완파하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LG는 26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마지막 5차전에서 에릭 이버츠(35점·3점슛 5개) 조성원(26점·3점슛 3개)이 61점을 합작하며 맹활약,난적 SK를 118-109로 제압하며 종합전적 3승2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LG의 빠르기와 가공할 3점포가 SK의 높이를 완전히 압도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SK의 분위기.SK는 로데릭 하니발(34점·3점슛5 개)과 조상현(30점·3점슛 4개)이 잇따라 3점슛을 뽑아내며 1쿼터를 30-23으로 리드해 낙승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에 들어가자마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시작과 함께 터진 조우현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이정래 조성원의 3점슛이 물레방아 돌듯 SK의 림을 가르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46-37,9점차까지 벌어졌다.LG는 외곽포의 부활과 함께 4차전까지 약점으로 지적돼온 수비까지 살아나면서 SK가 7득점하는 동안 무려 23점을 쓸어담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체력이 바닥났다는 지적을 받은 이버츠는 하니발이 3점포로 추격을 하면 곧바로 고난도 3점슛으로 응수하며 추격의지를 끊어 놓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