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흡연인구 급증...20년내 최대 사망원인

개발도상국가에서 향후 20년내 흡연이 최대 사망 원인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서섹스주 소재 개발학연구소는 26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능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개도국에서 앞으로 20년내 매년 8백50만명이 흡연 때문에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전세계 흡연인구는 10억명이며,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연간 350만명이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에서 주로 발생하던 흡연 관련 질병이 후진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흡연 관련 사망자의 4분의 3을 개도국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담배에 대한 관세장벽이 무너진데다 담배 판매를 위한 마케팅이 활발해져 흡연 인구가 늘고 있으나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은 당장의 투자 유치에 급급해 흡연이 초래할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b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