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망 매물로 내림폭 확대

삼성전자 하락폭이 확대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한데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지진이 삼성전자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닷새만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약보합권에서 맴돌았으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재용씨의 인터넷 기업 지분을 대거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돼 낙폭이 커졌다.

오후 1시 3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 2.76% 하락한 21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직접적으로 이재용씨가 대주주로 있는 e삼성, 삼성인터내셔날,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 등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진 제일기획,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증권, 에스원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씨 지분 매각이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삼성그룹이 구태의연한 지분 정리행태에 실망한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