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CC, 주주들에 이익배당 .. 국내골프장으론 처음

신원CC(대표 이동주·47)가 국내 골프장 업체로는 최초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 화제다.

이 골프장은 특히 지난 99년 11월1일 회원들이 부도난 상태에서 인수,1년여 만에 흑자를 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신원CC는 27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7백50명의 주주회원들에게 액면가의 50%인 주당 50만원씩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국내 골프장 중에서 주주제로 운영되는 곳도 드물지만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한 사례도 거의 없다.

신원CC는 지난 97년 IMF사태가 닥쳐오면서 부도가 나 경매처분 위기에까지 몰렸었다.그러나 99년 말 회원들이 일정액을 출연,(주)일신레저를 설립한 뒤 골프장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지배주주가 없는 골프장 경영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시각이 많았으나 지난 1년여 동안 완전한 흑자경영 기조를 실현했다.

신원CC가 이처럼 단기간에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부킹과 경영을 투명하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주주회원 25명씩 30개조를 편성한 뒤 각 조에서 이사와 운영위원을 추천하는 등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또 수입과 지출이 매일 공개됐으며 인터넷 부킹을 통해 ''공정한 부킹시스템''도 구축했다.

신원CC의 제2 탄생을 이끌어낸 이동주 사장은 " 올해는 내실을 기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이익을 내 골프장 발전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