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총수 경영학' 개설 추진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정 명예회장을 비롯해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고 구인회 LG 창업회장 등 창업 1세대 총수들의 경영철학에 관한 강의를 대학에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창업 1세대 총수들의 경영철학과 업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이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과 공과를 평가할 시점에 왔다고 보고 대학에서 총수들에 대한 연구와 강의개설이 이뤄지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경련은 예를 들어 "이병철 회장과 삼성" 등과 같은 각 총수별 연구 및 교과개설 프로젝트를 내놓고 이를 원하는 대학과 교수를 선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연구대상은 작고한 총수들로 국한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손병두 부회장의 지시로 구체적 추진방안의 검토에 들어가 다음달 14일 안양 베네스트GC에서 열리는 회장단 회의(골프모임 및 만찬)에서 이에 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창업세대 총수들의 경영철학과 업적은 한국경제의 성장과 궤를 같이 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연구와 평가가 필요했다"며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창업세대 대부분이 작고한 만큼 이제 그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서울대 조동성 경영대학장은 오는 2학기에 서울대 경영대 3,4학년 전공선택 과목인 경영학 특강의 부제로 "정주영과 현대그룹"을 결정하고 강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