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春기획(7)-e코리아] 10대 IT기업 : 삼성전자 '애니콜'

21세기 인간의 삶은 정보기술(IT)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신기술이 만들어 낸 세상속에서 인간은 생활하게 된다. 휴대폰으로 게임과 영화를 즐기고 손바닥만한 크기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뉴스를 보고 인터넷 검색까지 가능한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다.

인터넷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흐르고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인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이지는 일이 빛의 속도로 전달된다.

정보기술이 국력인 시대,"e-코리아"를 이끌 한국의 대표적 IT제품및 서비스를 소개한다.

---------------------------------------------------------------"한국 최고를 넘어서 세계 최고로."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휴대폰으로 꼽힌다.

지난 1월과 2월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각각 41%와 48%로 경쟁자들을 멀찍히 따돌리고 있다.

"애니콜"은 "휴대폰=애니콜"이라는 등식을 낳으며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93년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불과하던 삼성전자는 95년 애니콜 신화를 탄생시키며 선두로 우뚝 올라섰다.

"애니콜"의 제품 전략은 품질을 통한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강렬한 광고 카피는 애니콜 신화에 불을 댕겼다.

삼성전자의 뛰어난 제품력과 품질,브랜드 파워,적극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애니콜"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93년 15%,94년 26%,95년엔 52%로 훌쩍 뛰어 올랐다.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 또한 엄청나다.

지난 98년 고려대와 스탠포드대학 교수진이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는 5천2백44억원에 달했다.

애니콜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30억달러 규모의 휴대폰을 수출했다.

국내 휴대폰 총수출 45억달러의 67%에 해당한다.

올해는 40억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이스라엘.지난 98년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년만에 시장 점유율을 70%로 끌어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애니콜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스페인 브라질 등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미국 영국 등 해외 연구소를 통해 나라별 문화와 지역에 맞는 기술 및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