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기업과 IT업체의 '랑데부' .. 지이티, P&K시스템 인수합병

가전제품용 전자부품업체인 지이티(대표 박종희)가 정보통신 제품의 부품 생산업체인 P&K시스템과 인수합병한 뒤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양사를 합쳐 연매출이 2백억원 규모였으나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감안,올 한해 예상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9백억원과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지이티는 보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지이티는 지난 73년 대신전연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TV VTR 등 가전제품용 트랜스코머와 코일 등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가전경기 정체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쳐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던 중 때마침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필요로 했던 P&K시스템을 파트너로 맞게 됐다.

박종희 지이티 대표는 "인수합병으로 인해 시가 50억원 정도의 안양 공장을 확보하게 됐고 차세대 핵심 이동통신 기술인 무선 근거리통신망시스템(블루투스) 칩 모듈 생산 등으로 약 7백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K시스템의 기존 사업도 합병에 따른 신뢰도 제고로 수주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박 대표는 "굴뚝기업과 정보통신업체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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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