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해외진출 '잰 걸음' .. 동남아.중동 프로젝트 수주 나서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등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해외사업부서를 강화하며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남미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일부는 국내 기업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알려져 해외 프로젝트가 SI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쏟아지는 해외프로젝트=SI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작년말과 금년초 현대정보기술과 LG-EDS시스템이 각각 베네수엘라 주민카드전산화사업과 필리핀 등기부등본전산화사업을 따내면서부터다.

현재 국내 SI업체들이 참가를 준비중인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찰청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C4I(군 전술지휘통제 자동화)사업,쿠웨이트의 전자정부사업,콩고의 기간통신망사업,말레이시아의 병원전산화사업,일본의 전자정부사업 등 10개가 넘는다.특히 사우디 프로젝트는 규모가 20억∼30억달러에 달해 업계에서는 ''IT 중동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업 강화=삼성SDS는 최근 해외사업부서의 위상을 두 단계 높였다.

또 올해안에 삼성전자 계열 5개사 해외법인의 IT인력을 흡수해 현재 5개인 해외사무소를 17개로 늘리고 최근 인수한 e삼성인터내셔널을 해외전초기지로 활용키로 했다.최근에는 한국에 온 남미 및 아프리카 콩고 경제사절단을 회사로 초청,관련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지리정보시스템,국세시스템과 베네수엘라 등기부등본 사업 등을 따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EDS측과의 지분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해외진출 원년''을 선포했다.현대정보기술도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발주한 공공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동 남미 동남아 등에서 금융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은 수주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