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갈아타볼까..." 은행.보험등 금리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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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요즘 재테크전선의 최대 화두다. 은행 보험사 등이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을 내걸고 고객끌기에 나서는데다 돈 빌리는 입장에서도 과거 고금리로 받았던 대출을 보다 좋은 조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입장에서 보면 기업 대출과 달리 돈을 떼일 염려가 적다.
따라서 이 시장을 둘러싼 금융권의 대출 세일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경쟁적인 금리인하는 기본이고 설정비도 면제해주는 곳도 많다.
김성엽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을 잘만 이용하면 이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갈아타기 전략을 적극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출금이 5천만원이 넘는 사람이 갈아타기에 성공했을 경우 연간 절약할수 있는 돈은 2백만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각 금융회사마다 금리체계가 조금씩 다른데다 설정비 면제등 조건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대출금리가 실세금리 연동형이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따라서 인상된다는 얘기다. 때문에 각 금융회사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뒤 결정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대출금리는 어떤 게 있나=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연동형,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연동형,확정금리형 등 세 가지가 주류다.
CD연동형은 91일만기 CD유통수익률에 1.5~3%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금리가 결정된다.
CD수익률 변동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뀐다.
현재 은행별로 연 7.1~8.5%수준이다.
CD수익률은 시장실세금리가 하락하면 같이 떨어진다.
그래서 금리하락기에 유리하다.
기준금리 연동형은 은행의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연9.5~9.75%)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이다.
최근 시장실세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은행들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최저 연 8%대의 상품도 내놓고 있다.
통상 1년마다 금리를 재조정한다.
확정금리형은 말 그대로 최초 정해진 금리가 만기일까지 유지된다.
금리상승기엔 확정금리형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때 CD연동형과 기준금리 연동형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자절감 효과=A은행에서 연11.50%의 금리로 5천만원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B씨의 경우를 보자.
B씨가 근저당 설정비및 말소비용까지 면제해주는 C은행의 연7.9%짜리 아파트담보 대출로 갈아탔을 때 1년간 절약할수 있는 이자는 얼마나 될까.
1백80만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11.5%를 적용하면 1년간 이자는 5백75만원.그러나 7.9%로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도 3백95만원으로 적어진다.
3년동안 절약되는 금액은 무려 5백4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금융기관 선택=개인이 은행 보험사들의 대출조건을 일일이 파악하긴 쉽지 않다.
금리가 싸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중도(조기)상환 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약정기간 이내에 대출금을 앞당겨 갚으면 은행이 대출금의 1~2%에 달하는 벌칙금을 중도 상환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것.
만기전에 대출금을 한꺼번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개인이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역(逆)경매 방식으로 대출 중개서비스를 하는 론프로(www.loanpro.co.kr)사이트는 그중 하나다.
고객이 론프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인터넷상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각 금융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후 자신에게 유리한 금융회사의 상품을 선택,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론프로 관계자는 "역경매방식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대출이 확정되고 난 뒤에 인감증명서를 들고 한번만 찾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요즘 재테크전선의 최대 화두다. 은행 보험사 등이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을 내걸고 고객끌기에 나서는데다 돈 빌리는 입장에서도 과거 고금리로 받았던 대출을 보다 좋은 조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입장에서 보면 기업 대출과 달리 돈을 떼일 염려가 적다.
따라서 이 시장을 둘러싼 금융권의 대출 세일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경쟁적인 금리인하는 기본이고 설정비도 면제해주는 곳도 많다.
김성엽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을 잘만 이용하면 이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갈아타기 전략을 적극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출금이 5천만원이 넘는 사람이 갈아타기에 성공했을 경우 연간 절약할수 있는 돈은 2백만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각 금융회사마다 금리체계가 조금씩 다른데다 설정비 면제등 조건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대출금리가 실세금리 연동형이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따라서 인상된다는 얘기다. 때문에 각 금융회사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뒤 결정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대출금리는 어떤 게 있나=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연동형,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연동형,확정금리형 등 세 가지가 주류다.
CD연동형은 91일만기 CD유통수익률에 1.5~3%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금리가 결정된다.
CD수익률 변동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뀐다.
현재 은행별로 연 7.1~8.5%수준이다.
CD수익률은 시장실세금리가 하락하면 같이 떨어진다.
그래서 금리하락기에 유리하다.
기준금리 연동형은 은행의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연9.5~9.75%)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이다.
최근 시장실세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은행들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최저 연 8%대의 상품도 내놓고 있다.
통상 1년마다 금리를 재조정한다.
확정금리형은 말 그대로 최초 정해진 금리가 만기일까지 유지된다.
금리상승기엔 확정금리형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때 CD연동형과 기준금리 연동형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자절감 효과=A은행에서 연11.50%의 금리로 5천만원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B씨의 경우를 보자.
B씨가 근저당 설정비및 말소비용까지 면제해주는 C은행의 연7.9%짜리 아파트담보 대출로 갈아탔을 때 1년간 절약할수 있는 이자는 얼마나 될까.
1백80만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11.5%를 적용하면 1년간 이자는 5백75만원.그러나 7.9%로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도 3백95만원으로 적어진다.
3년동안 절약되는 금액은 무려 5백4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금융기관 선택=개인이 은행 보험사들의 대출조건을 일일이 파악하긴 쉽지 않다.
금리가 싸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중도(조기)상환 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약정기간 이내에 대출금을 앞당겨 갚으면 은행이 대출금의 1~2%에 달하는 벌칙금을 중도 상환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것.
만기전에 대출금을 한꺼번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개인이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역(逆)경매 방식으로 대출 중개서비스를 하는 론프로(www.loanpro.co.kr)사이트는 그중 하나다.
고객이 론프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인터넷상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각 금융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후 자신에게 유리한 금융회사의 상품을 선택,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론프로 관계자는 "역경매방식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대출이 확정되고 난 뒤에 인감증명서를 들고 한번만 찾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