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첫 휴일 '순항' .. 관광객 15만명 몰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후 첫 휴일인 1일 평소보다 많은 출국 승객과 행락객들이 찾았으나 항공기 운항과 승객처리는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승객증가와 교통혼잡을 우려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경찰대 등은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긴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항 4일째인 이날 오전 4시36분 자카르타발 대한항공 KE628편 여객기가 도착하고 오전 8시37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이 떠난 것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에서의 항공기 이착륙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이날 하루동안 항공기 운항은 3백43편으로 전날보다 35편 늘어났기 때문에 출국 승객들도 평일보다 다소 늘어난 5만여명에 달했다.

게다가 개항후 첫 휴일을 맞아 환송객이나 영종도 주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날 하루동안 15만명 안팎이 영종도와 공항 인근지역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신공항하이웨이(주)측도 이날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대수가 평일보다 1만대 이상 늘어난 6만여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교통소통은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관광업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 오름에 따라 영종도 횟집과 해수 사우나를 들러 터미널을 관람하는 하루짜리 상품을 개발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날 공항을 찾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등은 밀레니엄 홀 가운데 인골 시냇물이 흐르는 연못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동전을 던지기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개항이 순조롭다보니 공항을 찾는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큰 사고 없이 첫 주말을 무사히 넘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