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저점, 64대 초반으로…종합지수 514선 밀려

달러/엔 상승과 연동돼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를 육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지수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하면서 520선이 붕괴된 가운데 지수선물도 64대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지수선물이 외국인 매도 중가로 64대 초반으로 저점을 낮추면서 종합지수도 514대로 밀렸다.

그러나 장중 베이시스가 콘탱고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비차익 위주로 유입되면서 낙폭 확대를 저지하고, 나스닥 선물과 닛케이지수 상승이 투자심리를 방어하고 있다.

매수차익거래는 4월 첫 거래일을 맞아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의 일부 변경에 따른 바스켓 조정과 국내외 불안한 시장 동향으로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로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기업경기 악화 전망으로 126.50대까지 올랐다가 일본당국의 구두개입과 닛케이225지수의 반등으로 125.70∼125.80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원 환율도 1,338∼1,339원대로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미국의 3월 전국구매자관리협회(NAPM) 지수 발표와 2월 건설투자 동향 발표 이후 주가 동향을 보자는 거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12시 18분 현재 64.20으로 전날보다 1.05포인트, 1.6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오를 경과하면서 매물이 좀더 출회되면서 오전 저점을 64.25에서 64.10으로 낮췄다.거래소 종합지수는 514.60으로 지난 주말보다 8.62포인트, 1.65% 떨어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0만원이 붕괴되며 4.09% 급락했고, SK텔레콤도 17만7,500원으로 18만원이 깨지는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3.01% 급락세다.

하락종목이 520개로 늘어났고 상승종목은 240개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 종이목재,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외국인이 거래소에서 20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선물시장에서 1,350계약으로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4억원, 비차익 269억원으로 비차익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모두 283억원이고, 매도는 차익 34억원, 비차익 218억원으로 252억원이다.

KGI증권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나스닥 선물과 닛케이지수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그다마 유지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의 반등이 기술적이고 달러/엔과 달러/원 동향이 심상치 않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빛증권의 박성민 트레이더는 "현대건설이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코스피종목이 바뀌어 첫날 2/4분기 첫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주가동향을 확인한 뒤 거래에 임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한편 증권거래소는 4월2일부터 일진전기 KEP전자, 인지컨트롤스, 대양금속, KNC, 코오롱건설을 신규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현대건설, 쌍용양회, 오리온전기, 신동방, 맥슨텔레콤, 고합 등을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제외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