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시장 중심 집중 마케팅 활동 전개 - 경제장관간담회

정부는 미·일 등 주력수출시장의 수요 침체가 수출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중국·중동·중남미·유럽 등의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무역마찰 가능성 증대 및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환율 등도 향후 수출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3일 아침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일 등 세계경제둔화 전망에 따른 수출마케팅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을 통해 올해 수출 1,910억달러, 100억달러 흑자 전망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일 시장의 글로벌 소싱 추세에 맞춰 부품류 시장 및 디지털 가전 등 성장품목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또 무역마찰 예방활동 및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논의했다. 정부는 틈새시장 집중 개척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부품류의 안정적 수출기반 구축을 위해 △전시회 집중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부품소재 구매단 유치 △자동차 빅3 부품구매망 활용 설명회 등을 개최키로 했다.

대일 투자유치활동을 위해 타켓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단 등을 파견(5, 6, 10월)하고 대미 무역마찰 예방을 위해 민관합동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하고 업종별 무역마찰 대응활동을 가화키로 했다. 또 첨단산업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다음 수출시장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대해서는 향후 수입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조선·철강 등 주력수출분야의 무역마찰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독립국가연합(CIS)·중앙아시아 등 유럽주변시장에 사절단, 조사단 등을 파견하고 타겟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단 집중 파견 등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또 정보기술(IT), 섬유·패션디자인, 플라즈마기술, 바이오 등 전략분야의 산업기술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3대 수출국중 하나인 중국시장과 관련, 우리측의 무역흑자 지속으로 무역마찰 가능성이 높아져 확대균형적 교역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중국 마케팅 활동을 강화함과 동시에 스타·스포츠 등을 활용한 한국브랜드 이미지제고를 위한 복합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동시장에 대해서는 오일머니수입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감안,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 관련품목과 함께 휴대폰 등 IT제품 수출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플랜트 수주목표를 올해중 35억달러로 잡고 민관합동 수주활동, 수출보험 및 금융지원, 플랜트수출협의회 구성을 논의했다.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대해서는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인식, 중남미 경제개발계획의 참여기반을 구축하고 철강, 타이어 등 수입규제 우려품목에 대한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기획예산처 장관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